은혜(시)
- 작성자 : sangkun pa…
- 조회 : 4,305
- 17-10-31 00:00
<은혜>
박 상 근
수평선을 감싸 안은 고요한 달빛
지평선 너머 온누리에 가득한 햇살
하늘과 땅을 맞대어 병풍처럼 둘러선 구름기둥들
짙은 어둠으로 쏟아지는 한낮의 소나기
그 모든 순간 속에 담겨진 당신의 은혜,
지나온 모든 순간들이,
발 딛고 선 이 순간도,
앞으로 남은 그 길들 위에도
충만한 당신의 은혜
한 순간도,
한 지점도,
은혜 아닌 적이 없었음을
뜨겁게 밀려오는
공간을 가득 채운 뜨거운 합창
(2017년 8월 휴가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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