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송명희의 놀라운 간증
- 작성자 : 박창현
- 조회 : 69,555
- 15-12-01 00:58
시인 송명희의 놀라운 간증
나는 어느 의사의 실수로 소뇌를 손상 당한 채 태어나 뇌성마비로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신앙심 좋으셨던 어머니는 그런 나를 고치시기 위해 기도회란 기도회는 모두 쫓아다니며 안수기도를 받게 하셨다. 온몸이 멍 투성이가 될 때까지 안수 기도를 받고 있노라면 그 고통이 나를 견딜 수 없게 했다. 신비주의적인 예언 기도와 아줌마들의 그 극성스런 찬송 소리에 나는 그만 기가 질려 버렸다. 이런 경험을 통해 내 마음에는 하나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자리잡아 가고 있었다.
나에게 수모와 아픔을 당하게 만드신 하나님,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아무 것도 해주지 않는 하나님에 대해 급기야는 거부 반응까지 일어나게 되었다.
하나님에 대한 원망으로 미칠 것 같았으나 미쳐지지도 않았고, 고통은 커 가기만 했다. 그렇게 힘든 가운데서도 나는 하나님께 한 번 더 의지해 보자는 생각에 교회를 찾았다.
“하나님! 제발 저와 만나 주세요! 제 모든 걸 다 드릴께요!”
이렇게 혼신을 다해 기도를 드렸을 때,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한 빛이 나타나 두루마리처럼 펼쳐지더니 한글도 영어도 아닌 생전 처음 보는 글이 적혀 있었다.
“하나님을 믿으라! 네가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면 죽으리라!”
이런 이상한 경험을 하고 난 뒤 나는 이 이상한 경험들이 무엇이었는지 알기 위해 기도를 작정했다. 기도를 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하나님과 가까워졌고 하나님은 나의 교사가 되어 주셨다. 성경을 읽다가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주님에게 물어 보는 수밖에 없었다. 알려줄 만한 사람도 없었고 물어 본다 해도 너무나 난해한 질문이라 대답해 줄 만한 사람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진리의 비밀을 풀어 설명해 주셨다. 그렇게 읽기 시작해 성경을 열 번 이상 읽고 나니 성경의 실체를 비로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이며, 성경의 역할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진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러한 복음의 비밀 이외에도, 주님은 일기장 한 장도 다 채우지 못할 정도로 문학에 소질이 없었던 나에게 문학을 가르치셨고, 예술성을 불어 넣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시를 불러 주셨고, 그 시를 통해 나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힘들 때, 의심에 사로잡힐 때, 주님은 언제나 나를 부르시고 주님의 말씀들로 채워 주셨다. 그렇게 해서 불러 주시는 대로 써 모은 것이 이 노트로 몇 권이 되어 갔다. 이 노트에 적힌 시가 우연한 기회에 책으로 나오게 되자 나는 시인으로 불리게 되었다.
책이 출판되고 시로 만든 찬양이 나오자 방송국과 잡지사 기자들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고 각종 집회에서 간증을 해 달라는 부탁도 받게 되었다. 이렇게 유명세를 타게 되자 한 번은 수술로 내 장애를 치료해 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이 들어왔다.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몰라 하나님께
“할 말을 인도해 주소서, 주님”이라고 기도를 했다. 기도를 마치고 뜻밖에 새어 나온 소리는
“난 이대로가 좋아요, 주님이 만들어 놓으신 이대로 그냥 살겠어요!”였다.
주님께서는 내 모습 이대로 나를 써 주셨고 많은 집회와 간증을 통해 전도하게 하셨다.
때로는 끊임없이 계속되는 집회와 간증으로 인해 지치기도 했지만 주님께서는
“너는 가라, 너는 가서 그들에게 네 몸만 보여도 된다!”라고 말씀하셨기에 더 이상 핑계를 대거나 투정을 부릴 수가 없었다. 주님께서 내게 그 사랑의 비밀을 알려주셨을 때, 그 비밀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싶어도 전할 사람이 없어서 그 안타까움에 목이 메이도록 울었던 그때......
그때의 소원을 생각하면 모든 피곤이 잊혀진다.
때로는 육체적 장애를 가진 몸으로 많은 인터뷰와 집회를 다니는 것을 보고 세상은 나를 단순히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어찌 지금 내 모습이 내 스스로의 의지로 내 삶을 극복한 인간 승리의 표본이겠는가? 나의 모든 생활은 인간 승리의 모습이 아니다. 하나님이 늘 나와 동행하시고, 주님께서는 내게 말씀하여 주시고 나는 그분의 모습을 보여서 그분과 함께 기쁘게 살아가는 생활 그 자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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