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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훈련이다.

  • 작성자 : 박창현
  • 조회 : 29,808
  • 16-02-02 00:22

사랑은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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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기술이라 했지만,

나는 사랑은 훈련이라 말하고 싶다.

사랑이 절로 솟는 감정만을 말하는 것이 아닐찐대

사랑이 의지를 동반한 감정이라고 말할 수있을찐대

사랑은 감히 훈련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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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이 없는 사람은 없다.

믿었던 사람에게서 허물과 단점

그리고 어이없는 약한 점들을 발견할 때 우린 실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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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들은 말이 있다.

험담과 중상모략의 차이를 아느냐고..

험담은 있는 허물을 있다 하는 것이고,

중상모략은 없는 허물을 있다고 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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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0장 12절의 말씀이 생각난다.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우느니라.'의 말씀이다.

있는 허물을 있다하는 것은 사실일지는 모르지만

험담에 지나지 않음을 잊어선 안 된다.

그리스도인은 사실이라고 다 말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아무리 사실이라 하더라도

사랑하기 때문에 애써 입을 닫는 훈련을 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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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기도해주는 것이다.

허물이 보일 때, 약점이 눈에 띌 때

뒤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위하여 기도해주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허물을 하나님이 막아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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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한 통찰력과 지성만으론 안 된다.

날카롭게 허물을 지적하고 모순을 밝혀내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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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도덕 경찰이 아니다.

높디높은 도덕의 잣대로 남들을 재단해대는 사람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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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지 않고, 기도해주지 않고 면전에서 따지기는 쉽다.

항의하고 갚아주기엔 조금도 어렵지 않다.

그런 일은 배우지 않아도, 훈련받지 않아도 다들 너무나 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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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에덴에서 선악을 아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은 까닭에

우리 모두는 선과 악을 알고 논하는 일에는 천부적인 재질들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만 놔두면,

땀 한 방울 안 흘리고도 율법으로 흐르게 된다.

그건 마치 물이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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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일은 쉽지 않다.

허물이 보임에도, 할 말이 많음에도

입을 닫고 위하여 기도해주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은혜란 본성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훈련이라 한다.

사랑은 훈련이다.

훈련되지 않은 사랑은 더 이상 사랑이라 하지 못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래서 사랑을 훈련하는 사람들이다.

사랑받는 훈련, 그리고 사랑 주는 훈련

예수 그리스도가 그러셨던 것처럼

이 땅에 사는 동안 사랑을 훈련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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