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전과 후
- 작성자 : 박창현
- 조회 : 29,929
- 16-03-27 00:56
십자가의 전과 후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갈 6:14)
십자가는 육신의 생명을 가진 자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곳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는 자마다
그곳에서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신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죽은 자로 여겨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자기 자신에게 일어난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인 사람은
다시는 자신의 생명으로 살지 않고
생명의 주로 오신 그리스도로 살려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십자가에서 예수와 함께 죽은 사실을 인정하는 것과
계시를 통해 깨달은 것과는 다릅니다.
십자가 진리를, 계시를 통하지 않고 아는 것은
불완전하며 부분적인 지식에 속합니다.
계시없이 십자가 복음을 알게되는 사람은
여전히 자기 생명으로 살게 됩니다.
따라서 육신의 열심과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삽니다.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 단순한 동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십자가 진리를, 계시를 통해 깨달을 때는
다시는 자기 생명으로 살려하지 않습니다.
그럴 때만이 자기 생명에 존재하는 죄악도
드러나지 않게 됩니다.
그는 생명이신 주님의 다스림을 받기 때문에
그의 전 삶은 비로소 성결해지기 시작합니다.
십자가를 거치기 전에는
말씀이나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알려하기 보다는
십자가에 대한 계시의 은혜를 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계시의 은혜가 있기 전에는
어떠한 예배나 기도나 열심이나 공로 등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거치기 전에 행하는
모든 시도나 노력이 무용한 것은
그 자체가 죽음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십자가 죽음을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으면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나 기도, 또는 말씀 생활이
과연 합당하겠습니까.
십자가에서 일어난 자기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고서
여전히 자기 생명으로 살면서
주님과 정상적으로 교제하는 삶은 불가능합니다.
십자가에서 자기 생명을 잃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어떤 종교적인 행위 이전에
가장 우선적으로 십자가에 대한 믿음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에게 예배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십자가에 대한 믿음입니다.
십자가에 대한 믿음없이 드려지는 모든 예배는
하나님을 곤비케 할 뿐이며(사1:14),
자기의 십자가 죽음없이 자기 이름으로 드려지는 모든 기도는
하나님께서 듣지 않습니다(사1:15).
하나님과 관련된 모든 행위는
우리의 생명되시는 그리스도에 의해 행해져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서 행하실 수 없는 이유는
자기 생명을 십자가에 못박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죽음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죽음 전의 행위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의미도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생명으로 만난 경험이 없는 사람의
모든 종교적 행위는 결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십자가 죽음 이전의 모든 종교적 행위는
아무리 숭고할지라도 하나님을 만족시켜드릴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행위가 열심에 치울칠수록 오히려 하나님을 근심케합니다.
그 이유는 자기 죽음의 십자가를 받아들이지 않는 불신때문입니다.
십자가를 거치기 전의 사람에게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보다 믿음이며
믿음을 위해서는 행위에 속한 종교적 삶을 모두 내려놓아야 합니다.
오직 믿음을 얻기위해서 필요한 것은 복음이며,
듣고 받아들인 말씀에 따른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믿음을 향해 갈 수 있는 주위 사람들의 격려입니다.
십자가에서 자기 생명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생명으로 취한 사람만이
비로소 진정한 예배가 가능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으며
그의 이름으로 복음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것만 받으십니다.
십자가에서 자기 생명을 잃어버리고
오직 그리스도로 살고자 하는 자는 너무도 적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행위와 삶을 거의 철저히 신뢰합니다.
자신들의 선한 삶은 반드시 하나님이 받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자기 죽음이 없는 모든 행위는 죽은 행위에 불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의 삶을 꺼리는 것은
자신들이 추구해 왔던 종교적 삶이
잘못되었음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빛되신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내면을 비춰주시는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자신을 기꺼이 버리고자 합니다.
자신들이 추구해왔던 선도 악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생명으로 사는 자의 행위만이 유효합니다.
자기 생명을 십자가에 버린 적이 없는 사람이
추구해야 할 것은 오직 십자가 진리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 믿음을 얻기 위해서
그 어떤 것도 중시하거나 매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종교적 삶은 물론, 자기 생명까지 버리십시오.
십자가를 계시로 깨닫는 날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신 은혜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자신의 생명이 그토록 버려져야 했는지를요.
그런 후에 하나님이 부어주신 생명이 너무 소중하고 귀하여
비로소 감사와 찬송과 예배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오직 십자가를 거친 자만이
쉬지 않고 기도하게 되며,
항상 예배하는 자가 되며,
그분의 임재 가운데서 기도하고
자신의 삶을 통해 그분의 뜻을 이루어 드리며
의로우신 그분을 드러내는 의인의 삶을 살게 됩니다.
십자가를 거친 자만이
바울이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이유를 알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만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유일한 길임을 알고
모든 종교적 삶과 율법적 삶에서 자유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의 삶은 매일이 감격스러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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