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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우리는 한 몸인데

  • 작성자 : 관리
  • 조회 : 29,832
  • 16-08-03 10:25

우리는 한 몸인데

- 이영무


우리는 서로 단지 거울만으로의 Image 가 아닌데요

감정으로 서로 엮어지고

사랑으로 묶여진 노예입니다

그런데 않타까웁게도

왜 그 아픔을 나에게로 갖어올수 없나요

우리들은 신화속의 사람이지요

머리가 둘, 몸통도 둘, 팔과 다리는 내개 였지요

제우스신의 시기 때문에 우리는 반으로 쪼게졌지요

머리와 몸통은 하나되고 팔도 다리는 두개로 되었지요

그리고 서로 해어졌지요

허나 신화도 이루지못한 기적을 우리는 이루어 냈지요

서로 다시 만나 반쪽의 몸이 이제 아닙니다

그런데도 다른 반쪽은 왜 또하나의 반쪽 아픔을 모르나요

그 사람은 나에게 들어와 있고

나도 그 사람의 속에 들어가 있읍니다.

그래서 그가 기쁘면 나도 기쁘고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고

슬프면 나도 슬픈데

왜 그의 육체적 아품만은

그 고개를 넘지 못하나요

오늘도 안타까움의 메아리만 가슴속을 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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