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의 아침
- 작성자 : 전창일
- 조회 : 10,619
- 10-08-08 06:18
갈릴리의 아침
수면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
공간을 가득 채운 새소리들
아침을 노 젓는 어부들의 바쁜 손놀림,
배신의 밤을 지새워 그물 내리던
허탈한 영혼들 속으로 걸어 들어오신
주님의 아침도
이처럼 고요했다지.
면목 없는 목숨 부끄러워
모래 바람 핑계 삼아
숨어 버린 산하
가늘게 눈 뜨면
저기 어딘가
주님이 서 계신 것 같아
오늘도
벗은 몸 가리고
물가로 뛰어드는
서글픈 인생
감당 못할 두 손에 받아든
뜻밖의 성찬
눈길 피하며 숨죽인 심장에
주님이 던지신 비수 같은 한마디
‘너, 나 사랑하니?’
흐린 눈 훔치며
난 그렇게 고백했었지.
‘주님이 모든 걸 아십니다.’
2010년 3월 16일 갈릴리에서 -->
수면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
공간을 가득 채운 새소리들
아침을 노 젓는 어부들의 바쁜 손놀림,
배신의 밤을 지새워 그물 내리던
허탈한 영혼들 속으로 걸어 들어오신
주님의 아침도
이처럼 고요했다지.
면목 없는 목숨 부끄러워
모래 바람 핑계 삼아
숨어 버린 산하
가늘게 눈 뜨면
저기 어딘가
주님이 서 계신 것 같아
오늘도
벗은 몸 가리고
물가로 뛰어드는
서글픈 인생
감당 못할 두 손에 받아든
뜻밖의 성찬
눈길 피하며 숨죽인 심장에
주님이 던지신 비수 같은 한마디
‘너, 나 사랑하니?’
흐린 눈 훔치며
난 그렇게 고백했었지.
‘주님이 모든 걸 아십니다.’
2010년 3월 16일 갈릴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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