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 깊다던 논개의 충절이 붉은 대지를 숨차게 달려 와 선인장 가시 위의 붉은 꽃이 되었네. 60년을 기다려 한 번을 핀다는 그 붉디붉은 열망이 바위가 되고 산이 되어 살아 있는 역사가 되었네. 안장도 없는 말 위에 허리 꼿꼿이 세우고 앉아 거부할 수 없는 손 내밀어 가르치는 곳, “내 조국은 나 죽어 묻히는 저 곳!” 모진 역사를 횡단하던 숨은 진실이 저토록 시퍼렇게 살아서 불멸이 되었네. 죽어서 진실이 되고, 죽어서 역사가 된 그의 이름, ‘크레이지 호스’ 무릇 호흡하는 자가 기억해야 할 거룩한 의무가 되었네. -2008년 South Dakota에서-
*‘크레이지 호스’는 리틀 빅혼에서 막강했던 커스티 장군의 부대를 전멸시킨 ‘수’ 부족의 추장. 모든 인디언들의 지도자로 존경을 받았었는데 1877년 휴전 중 약속을 깨뜨린 백인군인에 의해 암살되었다.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Thunderhead산 전체를 그의 조각상으로 만드는 작업이 정부의 지원 없이 후원금으로만 제작 중에 있다. 완공되면 세계 최대의 조각물이 되고 피라미드보다 크며, 미국 대통령들의 조각으로 유명한 러시모어 산의 조각보다 수십 배나 더 큰 조각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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