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에 희망이 있겠습니까?
- 작성자 : sangkun pa…
- 조회 : 7,776
- 14-05-28 01:27
한국 교회에 희망이 있겠습니까?
박상근 목사/ 새크라멘토 한인장로교회 담임
“여러분은 저에게 저의 지나간 원숭이 시절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저는 그 요청은 들어드릴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저의 원숭이 생활을 그만 둔 지 벌써 5년이나 되었기 때문입니다.”라고 시작하는 프란츠 카프카의 ‘어느 원로원에 드리는 보고서’라는 제목의 희곡을 아십니까? 우리에게는 고(故) 추송웅 씨의 모노드라마 ‘빨간 피이터의 고백’으로 더 잘 알려진 작품입니다.
인간보다 지능이 더 높았던 원숭이 피이터는 철창으로 둘려 쳐진 자신의 울타리의 한계를 깨닫고 자유를 추구했던 철학적인 원숭이였습니다.
피이터가 끝까지 그 울타리를 벗어나고자 울부짖으며 찾았던 것은 ‘출구(희망)’였습니다. 과연 우리에게는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를 벗어날 수 있는 출구가 있습니까? 무엇보다 세상의 걱정과 비웃음거리로 전락한 지 오래 된 한국 교회에 과연 출구가 있겠습니까?
뿌리가 연약하여 거꾸로 선 에펠탑처럼 위태롭기 짝이 없는 이민 교회들에게 과연 출구가 있겠습니까?
다른
말로 표현해서 과연 교회에 희망이 있겠습니까? 미국에서만 한 해에
4,000개의 교회가 문을 닫고, 한국교회도 교세가 급속도로 줄어드는 이 답답한 현실에서
교회에 정말 희망이 있겠습니까? 교회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목사의 문제, 교인들의 문제, 시스템과 제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