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있는 교회

이웃과 민족과 세계를 향하여

촛 불


촛 불

심지에

불 댕기시면

휘청이는 육체 위로

원념의 봉우리 맺히우고

한 겹 벗은 내 영혼 위로

밤을 쫓아 밝히셔라.

흐르는 눈물로 공간을 채우시는

당신의 성찰은

순간을 죽어

영원을 사는

고귀한

프로메테우스의 아우성

어둠을 빚어

돋아난

헤라클레스의 화살

곱게 받쳐 든

떨리는 시위 따라

행랑방 천정 벽에

그림자

애타게 들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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