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 불
심지에
불 댕기시면
휘청이는 육체 위로
원념의 봉우리 맺히우고
한 겹 벗은 내 영혼 위로
밤을 쫓아 밝히셔라.
흐르는 눈물로 공간을 채우시는
당신의 성찰은
순간을 죽어
영원을 사는
고귀한
프로메테우스의 아우성
어둠을 빚어
돋아난
헤라클레스의 화살
곱게 받쳐 든
떨리는 시위 따라
행랑방 천정 벽에
그림자
애타게 들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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